이번에도 독주…설설 끓는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by이대호 기자
2021.06.03 19:04:06

차세대 갤럭시Z, 부품 양산 관측…8월 출시 전망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도 삼성전자 주도
폴드3, 화면 밑 카메라 등 최신 기술 채택 관측
플립3, 가격 낮춰 대중화 노릴 것으로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제품이 양산에 들어갔다는 외신 소식이 나왔다. 삼성전자 전문 정보매체 샘모바일이 ‘갤럭시Z폴드3’의 주요 부품 양산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갤럭시Z플립3’ 양산도 곧 이뤄질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오는 8월 두 제품 출시를 점치고 있다.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명실공히 독주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도전장을 냈으나, 세 번째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와 비교하기엔 기술력과 출하량 등에서 역부족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화웨이가 지난 2월 출시한 ‘메이트X2’는 여전히 내수용 딱지가 붙어 있다. 세계 무대에서 제대로 된 시장 검증을 거치기 전이다. 갤럭시Z폴드2를 넘어선 300만 원을 웃도는 비싼 가격도 대중화 걸림돌이다. 샤오미 ‘미믹스폴드’는 9999위안(약 174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역시 갤럭시Z 아류작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사진=샘모바일)
올해 3분기 접는 스마트폰 물량도 삼성전자가 주도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8월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을 예상했다. 갤럭시Z 시리즈 출시 예상 시기와 겹친다.

DSCC는 삼성전자의 출하량 주도는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경쟁 제품이 대거 나타날 것으로 봤다. 최소 8개 브랜드에서 최소 12개의 폴더블 또는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를 점쳤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하반기부터 초박형글래스(UTG)를 적용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타 브랜드에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오는 4분기 들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4%, 전년동기 대비 242% 급증할 전망이다. 해당 기간엔 300만개 이상의 제품 출하 관측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연간 기준 56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예상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는 접는 책 모양으로 갤럭시Z 시리즈가 표준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선 갤럭시Z폴드3 외형도 전 세대 제품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러 부문에서 크고 작은 개선이 이뤄진다.

주요 특징 중 하나로는 외부 긁힘에도 강한 소재가 채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 액세서리로 S펜 지원도 여러 외신에서 점쳤다. 전 세대 메인 디스플레이 60헤르츠(Hz) 주사율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 또는 888+이 장착될 전망이다.

카메라에서 특징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외신에서 전했다. 당초 팝업 카메라 채택 소식이 나왔으나 최근 들어 화면 밑에 카메라를 숨긴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가격은 2000달러 수준으로 전 세대 제품 정도로 봤다.

갤럭시Z플립은 Z폴드와는 다르게 접히는 방식으로 시장의 호평을 이끈 제품이다. 이른바 화장품형 폼팩터다. 최신작은 테두리(베젤) 두께가 3.8밀리미터(mm)로 전 세대보다 1mm 더 얇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999달러에서 최대 1199달러(약 133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진다는 소식도 있다. 폴더블 폰 대중화의 첨병이 될지 주목된다.

주요 변화로는 감각적인 투톤 색상 채택에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모델보다 커지는 점 등이 꼽힌다. 카메라 배열은 수직으로 센서는 전 세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 6.7인치 120헤르츠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