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앞으로 다가온 IFA2020…삼성·LG, 야심작은?
by배진솔 기자
2020.08.20 17:37:37
LG전자, IFA2020서 제품 적용 AI기술 선보일 듯
삼성전자, 불참 대신 전날 행사서 신제품 공개 전망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가을철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20’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여파로 예년과 다르게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LG전자(066570)는 ‘인공지능(AI)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시회에 불참하는 대신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가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행사 포스터(좌), LG전자 IFA 2020 프레스 콘퍼런스 초정장(우)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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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현지 시간) 개최 예정인 IFA 2020의 프레스 콘퍼런스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 초정장에서 LG전자는 이번 IFA 2020 프레스 컨퍼런스를 ‘온택트(온라인과 비대면의 합성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직원 안전 보장 등을 이유로 30년 만에 박람회에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IFA2020 전날인 다음 달 2일 별도 온라인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IFA 2020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체험 영상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별도 온라인 창구를 통해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45분 동안 행사를 진행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조직 마케팅최고책임자(CMO)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하반기 주요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LG전자도 독일 현지에서 오프라인 전시를 대신해 국내에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최신 가전제품과 정보기술(IT)을 체험형 콘텐츠로 제작해 개막일에 맞춰 유튜브로 공개한다. 제작한 영상 중 한 개는 가수 헨리가 도슨트(전시 안내자)처럼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더욱 실감나는 체험을 위해 3D 가상 전시장을 마련했다. 누구나 개인 컴퓨터(PC)나 모바일로 접속해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라이프스타일 가전’과 ‘인공지능(AI)기술’이다. 전자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공개할 신제품으로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에서 처음 선보인 신발관리기인 슈드레서와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를 거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 이 두 제품은 소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프로젝터 신제품 ‘더 프리미어’(가칭)와 로봇청소기도 신제품 후보군이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지난해 4월 파워봇 출시 이후 아직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제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소개될 신제품도 라이프 스타일 가전제품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각 가전제품에 적용된 AI기술을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국내 최초 원바디 세탁건조기 등에 AI를 접목했다. LG전자는 또 인공지능 모바일 플랫폼도 가동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신제품을 선보일지는 미지수”라며 “AI와 관련한 전반적인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