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후보측, 청라총연 회장 고발…양측 갈등 증폭
by이종일 기자
2020.04.02 15:46:51
이 후보측 보좌관, 배석희 회장 고발
배 회장 카페 글 중 명예훼손 주장
청라총연 "낙선운동으로 대응할 것"
|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 = 청라총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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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학재 미래통합당 인천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측이 주민단체 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양측 갈등이 커졌다.
2일 이학재 후보측과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청라총연)에 따르면 이 후보측 A씨(보좌관)는 지난달 말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을 인천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배 회장이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라총연 카페에 이 후보에 대해 게재한 글 중 일부 사실이 아닌 것이 있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로 고발했다.
A씨는 “배 회장이 카페에 올린 글 중 이 후보가 청라3동을 버렸다는 표현과 이 후보 때문에 청라3동이 서구을로 갔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회장이 서구 주요 현안에 대해 이 후보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표현한 것도 허위사실로 판단했다”며 “이러한 것은 이 후보를 비방하는 것으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 회장측은 카페 글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며 낙선운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배 회장은 “지역구 의원(이학재 후보)의 역할과 책임을 촉구하는 주민단체에게 반성과 해명 대신 고발이라는 법적 대응을 선택한 모든 책임은 이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라총연 관계자는 “우리 단체는 지난달 초 이 후보가 청라3동이 서구을로 편입되는 것을 방관한 것으로 판단했고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며 “카페에서 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측이 주민단체와 대화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선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카페 글에는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으로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