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에스씨엠생명과학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거듭나겠다"
by권효중 기자
2020.03.18 16:16:30
고순도 줄기세포 배양하는 원천기술 보유
제넥신과 美 합작법인으로 면역세포치료제도 진출
내달 2일 기술특레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
24~25일 일반청약..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줄기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파이프라인 확대와 임상 전개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탄탄한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병건 에스씨엠(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 첫날인 18일 회사를 소개하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회사의 성장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이사가 18일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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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핵심 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법(농도구배원심분리법)보다 균질하고 순도가 높은 줄기세포를 분리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이사는 “층분리배양법은 독자적 핵심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균질도가 높은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고순도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2037년까지 원천 기술로서 보호될 예정이다.
이러한 층분리배양법을 사용하면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데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이사는 “기존의 줄기세포치료제는 순도가 낮아 질환별로 적용되는 치료제가 없어 비용이 높았지만 고순도의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회사는 이식편대숙주질환(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 피부염 등과 관련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아토피피부염과 급성췌장염은 오는 2021년까지 임상 1/2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외에도 향후 뇌신경계 질환, 간경변 등과 관련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진출
이 회사는 지난해 제넥신(095700)과 미국에서 합작법인 코이뮨을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나섰다. 코이뮨은 지난 1월 이탈리아의 T세포(CAR-T) 연구 업체 포뮬라를 인수합병하는 등 플랫폼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SCM생명과학이 보유 중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CMN-001)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CAR-CIK-CD19)다. CMN-001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b상 계획(IND)를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CAR-CIK-CD19는 기존과 달리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의 제대혈을 이용해 생산 비용을 낮춘 약물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및 인천 송도의 GMP 시설 신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24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조달한 금액은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인천 송도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 신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코이뮨의 국제 GMP(cGMP) 시설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400만원이며, 영업 손실은 91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SCM생명과학의 공모 주식수는 180만주며 희망 공모밴드는 1만5500~1만8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24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18~19일 양일에 걸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4~2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게 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