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02.16 15:48:02
기관 닷새 만에 순매도…금융투자 2500억 순매도
삼성화재, 4분기 이익 기대치 밑돌며 5% 급락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최근 매수 우위 흐름을 이어가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기관 투자가가 닷새 만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닷새 만에 순매수를 기록하고 외국인도 사흘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방향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1%) 내린 2081.8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4포인트 남짓 오른 채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45포인트(0.52%) 상승한 2만61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7포인트(0.50%) 오른 2349.2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6.87포인트(0.64%) 오른 5819.44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경제 지표도 좋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6% 올랐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수급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89억원, 11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24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233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8억원 규모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보험 업종이 3% 가까이 내렸고 은행(-1.83%) 화학(-1.31%) 기계(-1.29%) 금융(-1.25%) 업종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운수·창고(1.09%) 운송장비(1.01%) 전기·전자(0.98%) 업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80% 오른 19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가 3%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은 1%가량 올랐다.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내렸다. 삼성화재(000810)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412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2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28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도 없었고 496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