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 ‘스칸듐 확보 투자’로 미래 첨단소재 시장 선점 나서

by박순엽 기자
2025.12.04 14:18: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알루미늄 전문 제조기업 대호에이엘(069460)이 미래 산업의 핵심 원소로 주목받는 스칸듐(Scandium) 확보에 나서며 첨단소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스칸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카본솔루션에 총 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대호에이엘 CI (사진=대호에이엘)
이번 투자는 단순 기술 개발을 위한 사전 단계를 넘어 희소금속 자원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 루트를 선제적으로 개척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호에이엘은 카본솔루션을 통해 확보할 스칸듐을 앞으로 알루미늄-스칸듐(Al-Sc) 합금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존 알루미늄 제품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경량 소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칸듐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제한적이지만, 알루미늄과 소량 결합할 경우 강도와 내식성, 용접성, 경량성 등 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항공우주 △전기차 △방산 △반도체 등 고성능 산업에서 Al-Sc 합금은 대체 불가능한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스칸듐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Al-Sc 합금 제품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첨단 산업용 소재 시장으로의 진입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호에이엘 관계자는 “이번 카본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대호에이엘이 미래 소재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스칸듐 기반 합금 기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처 다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동시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