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스마게인베, 생분해플라스틱 기업 투자…ESG 기업 발굴 초점
by김무연 기자
2022.03.28 17:57:16
해양에서 7일, 토양에서 2일 이내 분해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보다 물성 우수하고 생산단가고 비슷
투자 시 ESG 요소 평가…투자 후에도 지속 모니터링
[이데일리 김무연 김예린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생분해 플라스틱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업을 발굴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까닭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시 ESG 관련 평가를 바탕으로 다수의 ESG 관련 초기 기업에 투자하며 ESG 투자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8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차세대 생분해플라스틱 개발업체 데이원랩에 초지 투자를 진행했다. 해당 투자는 △스마일게이트 로켓부스터 1호 △스마일게이트오렌지펀드 두 펀드로 나뉘어 집행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데이원랩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추가 투자도 고려 중이란 설명이다.
데이원랩은 해양에서 7일, 토양에서는 2달 이내에 완전히 분해되는 높은 분해 특성을 가진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은 자연에서도 완전 분해되지 않아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력이 우수하단 설명이다. 여기에 일반 플라스틱보다 우수한 물성을 갖고 있는데다, 생산 단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데이원랩 구성원 이주봉 데이원랩 대표를 비롯해 창업자들은 대부분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출신으로 동 대학원 및 해외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데이원랩이 가진 전문성을 높이 샀다. 실제로 데이원랩은 2021 KDB 스타트업 2021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2021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대상(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ESG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 실적 및 사회적 성과를 분석한 ‘2021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한 61개 기업 중 17개사는 사회·환경적 가치를 수치화한 임팩트 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받았다.
또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투자 전략에 국제연합(UN)이 선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와 관련된 15개 문항을 뽑아 ESG 요소를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및 사회적인 영향력을 평가한다. 투자 이후에도 해당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뿐 아니라 여타 VC들 또한 ESG 기업 투자 관련 펀드를 별도로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통신 3사(KT·SKT·LG U+)와 손잡고 ESG 펀드를 결성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임팩트 투자사도 늘어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