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21.10.07 21:10:08
한국내 동결자금 8.3조원 풀어달라 강조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란 정부가 이번엔 한류 드라마를 볼모로 잡았다.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드라마의 이란 내 방영을 중단할 수 있겠다고 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반관영 ISNA통신 등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한국이 지난 3년간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행동하지 않았다”며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IRIB(국영 방송)를 통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취한 제재조치에따라 이란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석유 대금을 미납,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은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동결자금을 묶어두고 있는 한국은행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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