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보유 가상자산 수량·지갑 공개…"투자자 우려 선제 대응"

by임유경 기자
2022.11.16 22:08:32

"투자자 보호 통한 거래소 신뢰도 제고 노력 지속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과 지갑주소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코빗 이용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포함해, 코빗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의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FTX 파산 사태에 따른 투자자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서 이뤄졌다. 최근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특히 FTX가 보유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과연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도 자신들의 가상자산 보유량을 보여주겠다며 관련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코빗이 거래소 보유 자산을 공개했다.
코빗은 또 2021년 3분기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거래소 원화 예치금 분리 보관 여부와 가상자산 수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인(한미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 목적의 해당 실사를 통해 고객이 예치한 원화와 가상자산 대비 코빗이 거래소 지갑에 100% 이상 보관하고 있음을 주기적으로 확인받고 있다.

코빗 측은 대기업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의 지주 회사인 NXC와 SK그룹 내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가 각각 64%,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과감히 공개하기로 한 것은 그간 항상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며 “코빗은 앞으로도 코빗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