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우호포럼]이수만 "메타버스 시대, 동북아가 세계 문화 선도"

by한광범 기자
2022.07.19 19:21:21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 주제발표
"웹 3.0 시대 물리적 경계 사라지며 교류 확산"
"한중 관심 가지면 동북아에 새 할리우드 실현"
"메타버스 콘텐츠 '에스파', 생태계 가능성 보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1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웹 3.0 시대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세계 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19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차하얼학회가 공동 주최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에서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한중이 협력과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다. 모두가 함께 같은 꿈을 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웹 3.0 시대엔 대한민국이 퍼스트무버(새로운 분야 개척자)로서 문화의 미래를 중국 등 아시아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수출, 합작, 합자의 3단계 전략으로 현지의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과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세계적 무브먼트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문화로 연결된 세상을 꿈꿔왔다”며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강점을 결합해 범아시아 스타를 만드는 도전을 해왔다”고 돌이켰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웹 1.0 시대엔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만났고, 웹 2.0 시대엔 음악을 교류하고 서로 함께 문화를 만들었다면 웹 3.0 시대엔 모든 물리적 경계를 넘어 누구나 교류하고 융합할 수 있는 세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있는 동북아에서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문화 중심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한중이 서로 관심을 가지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며 “미국·유럽·아시아 3개 대륙의 경쟁구도에서 이제 아시아, 특히 동북아의 문화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메타버스 시대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과거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메타버스 시대엔 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해 문화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컬처 테크놀로지(문화기술)는 K팝의 성장동력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근본적인 운영체제로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전략”이라며 “이제 컬처 테크놀로지가 단순히 문화를 만드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로 전환시키며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이 같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일 멤버가 포함된 현실 아티스트 4명과 가상 아바타 4명이 공존하는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장르를 융합하는 메타버스 콘텐츠로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이 됐다”고 전했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가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주도하기 위한 키워드로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교류’를 언급했다. 메타버스 시대 경계가 더 희미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뜻깊은 세계적 콘텐츠를 만들어 동북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