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생명샘교회' 6명 집단 확진으로 발칵…전수조사 착수
by김민정 기자
2020.03.03 16:35: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수원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생명샘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틀 통해 “오늘까지 생명샘교회 예배 등에 참석한 관계자와 신도 등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생명샘교회가 오늘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자진폐쇄를 결정하고 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샘교회 관계자와 신도, 가족 전체에 대해 시가 전수조사를 시행해 증상 여부에 따라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를 하겠다”며 “관내 모든 종교 기관과 단체에서는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수원시는 오전 수원지역에서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권선구 세류3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46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유증상을 보여 이달 2일 오후 3시30분께 권선구보건소를 방문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오전 1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수원시가 생명샘교회 관계자와 신도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 것은 이 교회에서 열린 예배 등에 참석한 사람 중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교회 폐쇄 기간 동안 교회 내부와 주변 등을 긴급 방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회는 수원시에 신도 수가 4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6명이 발생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의 생명샘교회에 대해 3일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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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해 생명샘교회도 담임목사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생명샘교회도 담임목사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생명샘교회 측은 “예배를 본 성도 한 분이 직장에서 신천지 보균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23일 예배에 참여했다”며 “감염된 성도는 교회 내 초등부 교사다.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초등부 예배에 참석해서 현재 초등부 교사 5분, 학생 1명이 확진을 받고 치료 중이다”고 전했다.
교회는 “생명샘교회도 신천지로 인해서 피해를 본 교회다. 신천지와는 전혀 무관하며,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에 소속된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임을 말씀드린다”며 “본 교회에서 6명이나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므로 지역사회에 두려움과 손해를 끼치게 된 것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