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최대 영업이익 달성..올해 실적도 기대감

by성문재 기자
2017.02.02 16:46:01

롯데케미칼 2016년 실적(자료: 롯데케미칼)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롯데케미칼이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종전 기록이었던 2015년 1조6111억원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신기록을 예약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547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8.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2235억원으로 1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7961억원으로 81.3%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3조6714억원, 영업이익 7371억원, 당기순이익 538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8.7%, 214.5%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작년 4분기 유가가 완만한 강세를 유지하면서 고객사 수요를 촉진하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달러 강세와 타이트한 에틸렌 수급 상황이 지속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화학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 글리콜(MEG), 부타디엔(BD)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우호적인 시황은 1분기에도 계속 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유가 강세로 인한 수요 촉진으로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탈리아 화학기업 베르살리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짓고 있는 특수고무 공장을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특수합성고무(SSBR)와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는 각각 10만t씩 생산하게 된다. 또한 말레이시아 LC타이탄의 에틸렌공장 증설작업은 올 하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예정된 투자계획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올해도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돼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