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에 무슨일이…이준석, 김민석 예방 연기 요청 왜?
by노희준 기자
2026.08.25 15:29:30
24일 오후2시 예방일정 정오께 돌연 취소
"지선 이후 해 온 쇄신작업부터 마무리짓자"
"지선 참패 정이한 사태 속 관행적 정치일정 소화 반성"
민주당 "개혁신당 요청해야"...개혁신당 "다른 행사로 대체될 수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 일정을 갑자기 연기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은 당의 쇄신안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방선거 결과와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사태 등에 대한 내부 매듭이 없는 상태에서 일반적인 정치 일정을 관행적으로 소화한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대표는 전날 오후 2시에 개혁신당 대회의실을 찾아 이준석 대표를 예방하려고 했다.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협치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일정은 그러나 같은날 정오께 돌연 취소됐다. 개혁신당은 당일 오전 11시 55분에 기자들에게 오후 2시 김민석 대표 접견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역시 “개혁신당 내부 사정으로 예방 일정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개혁신당 내부 사정이라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회동 연기 배경으로 ‘쇄신안’ 문제를 거론한다. 개혁신당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후 석달 동안 해왔던 당의 쇄신안 정리가 되지 않아 그걸 먼저 하자는 쪽으로 내부에서 얘기가 됐다”라고 했다. 전날 당 쇄신안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예상과 달리 늦어지자 김민석 대표 접견보다는 당 쇄신안 발표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정이한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태까지 겹친 개혁신당은 이대로 가서는 안되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정치 일정을 가져가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있었다”고 귀뜸했다.
앞선 관계자는 “조만간 (쇄신안)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 이후 공식적으로 지방선거 백서를 만들지는 않았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지방 선거 출마자를 만나 지방선거 과정과 결과 등에 대해 리뷰하는 간담회는 가져왔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대표간 회동이 추가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그쪽에서 연기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연락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또다른 관계자는 “예방이 보통 대표로 당선되고 인사차 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국가 행사 등에서 당대표끼리 뵐 일이 있을 것이라 그런 자리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