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화 기자
2025.01.08 17:17:21
野 의혹 제기에 무고죄 고발 등 대응
국회 현안질의엔 집단 불출석…野, 고발조치
[이데일리 한광범 박종화 기자] 12·3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 속 용산 대통령실이 다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출석은 거부하면서도 야당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8일 자신의 2023년 북파공작원부대(HID) 방문을 두고 ‘내란 획책 시도’ 아니냐는 야당 의혹 제기에 “재작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12월 3일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며 “짜놓은 각본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아니면 말고’ 식 모함과 선전 선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차장의 HID 방문을 두고 “북파공작원을 이용해 내란을 획책하려 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차장은 전날에도 역시 자신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에게 계엄의 불가피성을 강변했다는 야당 의혹 제기에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대통령실도 전날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을 무고죄로 고발했다. 민주당이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며 내란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무고죄 고발 사실을 밝히면서 대통령실은 야당이 대통령실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관된 방침을 정한 건 아니지만 가짜뉴스를 그대로 두고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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