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이스피싱·고위험 정신질환 범죄 예방' 학술대회 개최

by손의연 기자
2024.10.23 16:00:00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하반기 학술대회
현장 중심 치안 강화 주제로 발표
"향후 전략과 방향성 설정에 도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하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하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지호 경찰청장, 추상호 한국 아이티에스(ITS)학회장,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 등 다수 내빈이 참석했다. (사진=경찰청)


조지호 경찰청장, 추상호 한국 아이티에스(ITS)학회장,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 등 다수 내빈이 참석했다.

이인상 치안정책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연구와 실무의 융합을 통해 치안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면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치안 강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치안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분과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화금융사기 예방: 혁신적 접근과 실용적 해결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경찰, 이동통신사, 금융기관이 AI를 활용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권태형 치안AI연구센터장과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 임선규 금융결제원 과장이 발제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권태형 치안AI연구센터장은 전화금융사기수사지원 시스템(벨루가)과 스팸 자동분류기술(SPAI)을 소개했다. AI 기반 실시간 전화금융사기 대응 기술 개념과 구현방안도 제안했다.



이어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은 전화금융사기 및 불법 광고 탐지, 스팸 필터링 등 AI 치안 기술의 상용화 사례를 소개했다. 실시간 AI 탐지를 통해 점차 지능화되고 다양해지는 사고 사례의 즉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선규 금융결제원 과장은 “전화금융사기, 자금세탁 등 금융범죄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죄 데이터의 공동 분석 등 경찰과 금융권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2분과는 ‘고위험 정신질환자 범죄와 경찰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 윤상연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생활안전연구실 고준채 경위와 비교경찰연구센터 권용철 경감이 발제하고, 경기북부청 유희열 경감, 숭실대 한우재 교수, 중앙일보 하준호 기자가 함께 토론했다.

고준채 경위는 2023년 정신질환자에 의한 무차별 흉기 난동 범죄 사례를 통해 환경적 스트레스와 촉발 자극에 취약한 특정(조현병 등)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다중운집 시간과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에게 연속적인 대량 살상 피해가 발생하는 위험성에 대해서 분석했다.

권용철 경감은 응급입원 과정에서 경찰관의 안전확보를 위해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을 부여할 것과 나아가 경찰의 응급입원 제도를 ‘정신건강 전문요원’ 전담 형식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축사에서 “연구자들의 이론적 분석과 실무자들의 현장 경험이 긴밀하게 연계돼야 하며, 실무에 바로 적용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학술대회는 향후 경찰의 치안 전략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