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손해봤다"는 김건희, 7천만원 벌고 세금 3년 '늑장납부'
by이선영 기자
2022.01.20 22:53:4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 당시에 도이치모터스라고 하는 것은 주가의 변동도 크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해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이와 같이 말하며 400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선수가 계좌를 관리했던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거래 내역을 공개했으나 김씨가 또 다른 거래에서 7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고, 세금도 3년만에 ‘늑장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JTBC는 김씨가 해당 기간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관련 거래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또 다른 거래에서 이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고, 내야 할 세금을 3년이 지나 뒤늦게 낸 사실 또한 새롭게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2016년 7월 증권거래세 118만원과 양도소득세 2058만원을 납부했다. 해당 귀속 연도는 2013년으로 세금을 3년이나 지나서 뒤늦게 낸 셈이다.
당시 김씨는 2012년 11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서 신주인수권 약 51만 주를 주당 195.9원에 구매했다. 그리고 7개월 뒤 한 사모펀드에 약 43만 주를 주당 358원에 팔아 약 7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김씨가 내야 할 세금은 수익의 약 20%였지만, 그는 제때 세금을 내지 않아 가산세까지 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 측은 “권오수 회장과의 관계는 확인해 드려야 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일부 수익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수익에 대한 세금을 3년 늦게 납부한 것에 대해선 “당시 신고 절차가 익숙하지 않아 가산세를 포함해 뒤늦게 납부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또 이와 별개로 김씨는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장외주식 매각으로 1000만 원 넘는 수익을 내고, 양도소득세 등 관련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