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대표 "젊은이여, 차 살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by박기주 기자
2015.07.09 16:54:1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젊은 사람들이 차를 사기보단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는 9일 오후 키움증권 온라인 방송 ‘채널K’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차를 살 돈으로 주식에 투자한 사람과 차에 투자한 사람은 5~10년 뒤 부의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했다.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메리츠종금증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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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대표는 20여년간 미국 금융회사에 근무하며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의 뮤추얼펀드 ‘더 코리아 펀드’를 운용해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이 부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냥 벌어들인 돈을 다른 곳에 써버리는 것 같다”며 “지금부터 주식투자를 하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식투자를 할 때는 자주 사고파는 것이 아닌 긴 기간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금융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주식을 자주 사고팔지 않는데, 한국은 정보의 홍수로 인해 주식을 사고팔아야 하는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며 “1년에 1000% 회전한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그렇게 하는 건 투기이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운용했던 코리아펀드도 회전율은 15%에 불과했다”며 “잦은 매도를 부추기는 컴퓨터를 아예 꺼버리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존리 대표는 또 “개인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빚을 내서 주식을 사고 연구하지 않고 친구가 말하는 소문에 사니까 뒤죽박죽되는 것”이라며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여유자금이나 월급의 5~10%를 떼 주식을 사는 등 느긋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시점에 대해선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투자를 하는 건 잘못된 투자 방식”이라며 “10% 이익을 봤기 때문에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판단됐을 경우나 테마 등으로 인해 이해 안 가는 주가 급등이 있을 때만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소외된 시장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싸지 않아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올해가 좋은 상황인지가 문제가 아니다. 5~10년 장기적으로 한국 주식을 갖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