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Q 영업익 전년比 35.4%↓…조선 호조에도 정유 부진여파(종합)

by김경은 기자
2024.11.01 14:53:20

3분기 매출 16.6조, 영업익 4315억 원
조선·전력기기 부문 호조세
전년 대비 매출 21.0 % 증가
정유 부문 부진 여파로 영업익 감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5991억원, 영업이익 4315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이는 조선·해양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건설기계 부문에서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을 담당하는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생산성이 향상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6% 증가한 6조 2458억원, 영업이익은 477.4% 증가한 3984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선박 개조 및 AM(After Market)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매출이 증가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46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66.1% 증가한 834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력 사업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부문은 고전했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30.3% 증가한 7조 589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6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유가가 하락하고 경질유 제품군의 정제마진이 악화되며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긴축 기조로 인해 건설기계 수요가 둔화되며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1조 7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도 54.8% 감소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건설기계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78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1638억 원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시장에서의 성과가 개선되며 중동과 미주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도 확대된 점이 주요한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부문에서의 부진이 있었으나, 그 외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향후 조선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 정제마진이 안정화될 경우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HD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