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영 기자
2021.09.14 18:53:45
인하대 12.5대1, 성신여대 10.5대1 전년比 소폭 하락
진단탈락 23개교 집계에선 21곳 전년대비 경쟁률 ↓
“교육부 패자부활전 예고, 평가에 문제 있다는 인식”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진단)에서 탈락한 인하대·성신여대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는 12.5대 1로 전년(14.8대 1)대비 소폭 하락에 그쳤다. 성신여대도 10.5대 1로 지난해(12.9대 1)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종로학원이 14일 오후 6시 기준 진단 탈락 23개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취합한 결과 평균 5.9대 1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은 21만070명으로 전년도(2만1609명)와 거의 비슷하지만 지원자는 전년(15만9774명) 대비 3만5493명 줄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해 7.4대 1에서 올해 5.9대 1로 하락했다.
대학별로는 추계예술대가 14.8대 1로 탈락 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하대 12.5대 1 △수원대 11.0대 1 △성신여대 10.5대 1 △용인대 9.1대 1 △한세대 8.4대 1 △평택대 5.7대 1 △KC대 5.2대 1 △협성대 4.3대 1 순이다.
진단 탈락 23개교 중 용인대·KC대를 제외한 21곳의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용인대는 지난해 8.3대 1에서 올해 9.1대 1로, KC대는 4.2대 1에서 5.2대 1로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일 대학진단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이는 교원확보율·학생충원율 등 대학의 교육여건·성과를 평가한 결과로 상위 73%에 해당하는 일반대학 136개교, 전문대학 97개교 등 총 233개교가 교육부 진단을 통과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대학진단 통과(선정) 대학에만 일반재정지원을 배정한다. 교육부가 요구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대학에는 3년간 재정지원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다. 교육부 일반재정지원 예산은 올해 기준 총 1조1000억원에 달하며, 대학 당 연간 37억~48억원이 지원된다.
반면 하위 27%에 해당하는 52개교는 이러한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은 총 25곳으로 수도권에선 성공회대·성신여대·수원대·용인대·인하대·총신대·추계예술대·케이씨대·평택대·한세대·협성대 등 11개교가 탈락했다. 대구경북강원에선 가톨릭관동대·김천대·대신대·동양대·상지대·위덕대 등 6개교가, 부산울산에선 가야대·부산장신대 등 2개교, 전라제주권에선 군산대·세한대·한일장신대 등 3개교가, 충청권에선 극동대·유원대·중원대 등 3개교가 탈락대학에 포함됐다.
종로학원이 이들 25개교 중 23개교의 수시모집 현황을 취합한 결과 21곳의 경쟁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하대·성신여대 등이 수시모집에서 비교적 선방한 점에 대해 “교육부 진단에서 탈락한 결과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향후 학생 교육에 더 신경을 쓸 것 같다는 인식을 준 것 같다”라며 “탈락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항의하자 교육부가 내년 패자부활전을 검토하겠다는 등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평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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