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살인 혐의 고발' 시민단체들, 허위사실 유포로 피고발

by박순엽 기자
2020.09.09 18:31:20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정은경 본부장 고발단체’ 고발
“정 본부장 중상모략이자 음해…어처구니 없는 고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고발한 시민단체가 또 다른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서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정치방역고발연대·공권력감시국민연합·자유민주국민운동·공권력피해시민모임 등의 단체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단체들은 지난 4일 정 본부장을 직권남용·강요·직무유기·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불법체포 감금 교사·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 곳이다.

당시 이들은 “정 본부장이 지난 2월 일부 전문가 요구에도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아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고, 방역 당국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교회와 보수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과잉 검사를 진행하며 탄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온 힘을 기울이는 정 본부장에 대한 중상모략, 음해하는 시민단체들의 어처구니 없는 고발”이라면서 “국민의 고통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지금은 정 본부장에 고마움을 금치 못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다수의 생존과 안전을 파괴하는 행동을 방관한다면 다수의 행복 추구권이 침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달 27일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신혜식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달 1일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고발하고, 전 목사를 비롯해 사랑제일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