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이번 사고 고인 잘못 아닌 시스템 문제"

by한정선 기자
2016.05.31 22: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메트로는 31일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앞서 두번의 사고에 이어 또 다시 유사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다시 논하는 것이 부끄럽고 송구스럽지만 재방방지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메트로는 승강장안전문 정비시 2인1조 작업규정을 확행하고 PSD 정비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 직원의 고용승계를 통한 신분 안정화로, 주인의식 및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직·인력재산정 및 증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종합관제소에서 시스템을 통해 선로측 운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것을 밝혔다.



승강장안전문과 열차가 자동 연동돼 안전문 개방시 열차진입이 불가능하도록 해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인에 대한 장례 등 모든 처리예우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고장난 승강장안전문을 수리하던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19)씨는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31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스크린도어 붙어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19)는 지난 28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고장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역사로 들어오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