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주둔 vs 핵무기 보유…국민의 반전 선택은
by송승현 기자
2024.06.27 21:14:39
통일연구원, 통일의식조사 결과 보고
국방 위해 주한미군보다 핵무기 보유 선호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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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이 27일 공개한 통일의식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66.0%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조사(71.3%) 이후 최고치라는 게 통일연구원의 설명이다.
우리 국방을 위해 주한미군 주둔과 핵무기 보유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핵무기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44.6%로 주한미군 주둔(40.6%)보다 높게 나왔다. 과거 조사에서는 모두 주한미군 주둔 응답이 더 높았지만, 올해 조사에서 핵무장 응답이 처음으로 역전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수치는 15.4%에 불과했다. 64.3%는 경제 제재 강화가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외교적 수단으로만 활용할 뿐 남한을 실제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명제에 동의하는 비율은 31.3%로, 2017년 조사 때의 54.9%에서 대폭 하락했다.
한편 통일연구원의 통일의식조사는 통일과 북한, 통일·대북정책, 북한이탈주민, 주변국에 관한 국민 인식 변화를 파악하고자 2014년 시작돼 매년 1~2차례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14회째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을 복원하는 조약을 체결하기 전인 지난 4~5월 이뤄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4월 1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PI)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