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우아하고 똑똑해진 G80이 돌아왔다…"가장 한국적인 차"(종합)

by송승현 기자
2020.03.30 16:58:21

제네시스, 30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
"대담하고 진보적 디자인"…최첨단 능동 안전 기술 탑재
가솔린 2.5 터보 등 3가지 라인업…5247만~5907만원

제네시스가 30일 공개한 The All-new G80. (사진=제네시스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고급 세단의 대명사 제네시스 G80이 7년 만에 클래식한 우아함과 최첨단 기능을 탑재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네시스는 30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The All-new G80(디 올뉴 지 에이티)를 공식 출시했다. 이날 행사는 11분여간 신형 G80의 각종 특징과 기능들을 설명해 놓은 사전 녹화 영상이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공개한 신형 G80은 하루 만에 2만2000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형 G80은 지난 2013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공개된 완전 변경 차량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통한 우아함 가득한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로 특유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드에는 제네시스 로고 끝에서 시작되는 두 줄의 센터 라인과 크레스트 그릴 양쪽 끝부분부터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이 후드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측면부에는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이 클래식한 우아함을 자랑한다. 후면부에는 신형 G80에서 새로 채택된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으로 고급스러운 모습까지 더했다.

실내 디자인은 ‘여백의 미’를 기본으로 운전자 편의적인 배치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스티어링 휠의 절반을 기준으로 상단부 시계 영역과 하단부 조작 영역을 구분해 시야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시계 영역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를 배치했다. 조작 영역에는 터치 방식의 공조장치, 회전 조작 방식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해 조작의 직관성을 높였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어디에도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제네시스의 존재 이유”라며 “G80의 디자인은 대담하고, 진보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30일 공개한 The All-new G80. (사진=제네시스 제공)
또 다른 특징으로 최첨단 능동 안전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형 G80은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인 △고속도로주행보조 II(HDA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프리액티브세이프티시트 등도 대거 도입됐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탑재된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가 탑재돼 전방 충돌 또는 급제동·선회 예상 시 동승석 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안전한 자세로 조정해준다.

사고가 잦은 교차로 진입 시 신형 G80은 전방 또는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충돌방지 보조(FCA) 제동을 보조한다. 또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경우 충돌하지 않도록 보조하는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HDA II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20km/h 이하의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아울러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 스타일 연동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과 흡사하게 주행을 보조한다.

인포테이먼트 시스템도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신형 G80에 적용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차량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주행영상 위에 최적 경로를 나타내는 그래픽을 더한다.

제네시스가 30일 공개한 The All-new G80의 실내모습.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신형 G80를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 등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10.8km/ℓ 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9.2km/ℓ 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f·m와 복합연비 14.6km/ℓ를 갖춰 균형 잡힌 성능을 확보했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가솔린 2.5 터보 엔진 5247만원 △가솔린 3.5 터보 엔진 5907만원 △디젤 2.2 엔진 5497만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대면 전시와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G80 가상현실(VR) 전시관 ‘360 VR EXPERIENCE’는 VR 기술을 이용해 제네시스 전시장에서 큐레이터에게 설명을 듣는 듯한 현장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제네시스는 고급스러운 상담공간으로 꾸며진 ‘제네시스 무빙 라운지’를 4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운영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전문 큐레이터가 고객을 찾아가 G80의 시승 서비스 및 상품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오늘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은 신형 G80의 빙산의 일각”이라며 “G80은 혁신적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을 통해 더욱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30일 공개한 The All-new G80의 실내모습. (사진=제네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