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야 팔려요” 편의점 이색 컬래버 상품 ‘전성기’
by윤정훈 기자
2021.02.19 17:35:49
브랜드 컬래버 상품 ’재미+매출‘ 일석이조 효과
GS25 카카오프렌즈, 어몽어스 초콜릿 선물세트 카테고리 1,2위
CU, 작년 컬래버 제품 400종 출시…매출 650% 늘어
세븐일레븐, 유동골뱅이맥주 수제맥주 1위 유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착한 가격에 재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컬래버레이션(컬래버)‘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컬래버 상품은 단순 이슈뿐 아니라, 매출액 견인 효과도 톡톡히 내고 있다.
| 카카오프렌즈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세트(사진=GS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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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올해 밸런타인데이 단독 컬래버 상품으로 선뵌 △카카오프렌즈 7종 △어몽어스 4종 등은 각각 초콜릿 선물세트 카테고리 매출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펭수 컬래버 밸런테이데이 상품의 매출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기존 캐릭터에 대한 높은 충성도가 컬래버 상품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미원맛소금 팝콘도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 이상이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올해 미원맛소금 팝콘은 PB과자 60종 중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편의점 CU도 컬래버 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70가지에 불과했던 컬래버 상품은 작년에는 400가지로 늘어났다. 이에 매출액도 전년 대비 650% 증가했다. 컬래버 상품 1위와 2위는 각각 말표흑맥주와 곰표밀맥주가 차지했다.
CU는 컬래버 상품의 영역도 넓히고 있다. 제조사, 셀럽 위주로 한정적이었던 협업 범위를 올해는 방송, 증권사, IT, 영화관부터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컬래버 제품도 매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한 유동골뱅이맥주는 현재 수제맥주 11종 중에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제품은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맥주와 잘 어울리는 푸드페어링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이다. 지난 16일 기준 이달 매출액은 전월 대비 37% 늘었다.
천마표시멘트 팝콘도 관련 카테고리 1등을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으며 출시 1주일 이후 계속해서 팝콘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컬래버 제품은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다”며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인만큼 올해도 이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