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12.16 15:41:40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암재활클리닉’
암재활은 개인별 맞춤 재활 서비스, 단계별 구분 치료가 필요
암종별 증상에 따른 재활치료도 차별화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의학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는 삶의 질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다. 그 중심에는 ‘재활’이 있다. 재활은 암 환자의 기능 보존 및 향상 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진단과 치료 과정 간 발생하는 환자 개개인별의 특성과 통증, 림프부종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암재활을 왜 고려해야 하나?
암재활은 암을 진단 받은 후부터 생존까지 암에 의한, 또는 암 치료로 인한 문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신체 기능 제한, 일상생활 동작저하 정도를 평가하며, 신체·심리·사회·직업적 상태를 최적의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과정이다. 전진만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암재활클리닉 교수는 “암성통증, 암성피로, 림프부종, 손발저림과 말초신경병증, 연하곤란 등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암환자라면 암재활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암재활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사전재활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진행된다. 신체·정신적 기능수준과 장애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의 발생률과 중증 정도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 두 번째는 수술 직후, 항암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 중에 진행하는 급성기 암재활이 있다. 적극적인 통증관리와 재활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치료결과 향상과 피로도, 삶의 질 저하 정도를 줄인다. 세 번째는 암 생존자를 위한 재활이다. 개인별 맞춤화된 운동을 적용, 삶의 질을 호전시킨다. 마지막으로 통증 완화 및 호스피스 단계의 재활이다.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통증, 근 위축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유방암·호흡기암 등 증상따라 운동치료”
유방암은 수술 후 나타나는 합병증이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압박치료와 마사지 치료, 열전기 치료, 운동 치료를 시행한다. 어깨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 전 관절 운동을 교육하고, 수술 후에는 운동 치료, 열전기 치료, 관절 내 주사 치료 등을 제공한다.
위암 환자는 근력과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등도 무게 운동을 시행한다. 영양 결핍이나 활동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무기력감, 골다공증 발생 등을 관리하기 위해 충분한 유산소 운동도 병행한다. 개복 수술이 진행되는 대장암은 수술 전 코어 근육(몸통 중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를 진행한다. 이는 수술 부위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호흡기 암환자는 수술 전 호흡 재활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 저하를 예방한다. 수술 후에는 운동과 더불어 올바른 호흡법과 자세를 교육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호흡 문제를 예방한다.
전진만 교수는 “암의 종류에 따라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재활치료는 달라진다”며 “후마니타스암병원 암재활클리닉에서는 유방암, 위암, 호흡기암, 대장암 등 암종별 증상에 맞춘 재활치료를 제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치료 프로그램 통해 환자와 고통 나눠
후마니타스암병원 암재활클리닉에서는 △운동프로그램 △통증 치료 프로그램 △림프부종 클리닉 △연하 치료 △통합재활치료 등 5가지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운동프로그램은 암환자의 건강 상태를 향상, 치료 부작용 감소, 우울증 및 만성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암의 종류 및 치료 시기, 연령 및 성별에 맞게 그룹 운동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 치료 프로그램은 암성통증,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 등을 대상으로 열전기 물리치료, 뇌통각인식 조절 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두경부암 및 중추신경계 암에 의해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환자를 대상으로 전기자극치료, 안면근육운동 등을 진행하는 연하치료, 공기압축, 마사지 치료 등을 통해 림프부종을 호전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림프부종 프로그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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