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장 매력적인 기업 '톱10'…"글로벌 인재가 몰린다"

by이재호 기자
2015.04.02 15:26:44

랜드스타드 23개국 설문 실시, 최종 순위 23일 발표
지난해 3위, 올해는 1위 도전…10명 중 7명 해외채용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업 ‘톱(Top) 10’에 선정됐다.

전 세계 인재들이 삼성전자로 몰리면서 직원 10명 중 7명을 해외에서 채용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일 세계 최대 인력운용업체인 랜드스타드(Randstad)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장 매력적인 기업을 가리는 ‘글로벌 랜드스타드 어워드 2015’의 10개 후보 기업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외에도 코카콜라·제너럴일렉트릭(GE)·HP·IBM·마이크로소프트(MS)·필립스·지멘스·소니·타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랜드스타드는 지난해 23개국의 대학생, 구직자, 직장인 등 22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150개로, 기업별 순위는 오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톱 10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위는 BMW, 2위는 소니였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근무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할 수 있는 ‘C-랩(Creative Lab)’, 현지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지역전문가’ 제도,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부터는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인재들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외 직원 비중은 2012년 62%, 2013년 67%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는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업무 강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충분한 임금과 복리후생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는 노력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