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대 안착[채권마감]
by유준하 기자
2023.10.10 17:22:34
금융투자,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도
국고채 3년물 금리, 3.997%에 마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추세 주시해야
기업어음 91일물 금리 4.07%,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4%대를 하회했다. 국채선물은 장 중 상승폭을 좁혔지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추세를 주시할 전망이다.
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내린 3.957%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3.99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4.087%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1bp 내린 4.219%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1bp 오른 4.167%, 30년물은 0.1bp 내린 4.129%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틱 상승 출발한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2.6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20계약, 금융투자 4321계약, 투신 854계약 순매도했고 은행 6059계약 순매수했다.
107틱 상승 출발한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9틱 오른 106.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806계약, 은행 226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3354계약, 투신 289계약 순매도했다.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반납된 가운데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국채선물 시장서의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0년 국채선물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이달 누적 기준 1만5191계약 순매도를, 3년 국채선물은 1만5955계약 순매도한 상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숏(가격 하락)을 보던 증권사가 많지 않았는데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손절하고 나온 곳도 적을 것”이라면서 “금리가 올라갈수록 매수 여력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할 예정이다. 전쟁 여파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만큼 향후 전쟁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7%에 마감했다. CP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지만 회사채 AA- 등급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약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 충격에도 신용 스프레드 변동폭은 미미했지만 향후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펀더멘털 악화를 견인, 연말까지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