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北 도발 대응태세 유지, 경항모사업 정상 추진”

by김미경 기자
2021.10.14 17:01:38

14일 국정감사 업무보고 통해 발언
해군총장 경함모 사업 추진 재확인
집단감염 재발방지 업무개정·현장 점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해군이 북핵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이지스함을 활용해 실시간 감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항모(경항공모함) 사업을 정상 추진하는 한편, 청해부대 집단감염 재발 방지를 위해 해외파병업무 관련 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해군은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북한 경비정·어선 NLL 침범·도발에 대비한 감시를 강화하고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사소한 징후도 면밀히 분석해 특이징후 식별 시 선제적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대응하겠다고도 해군 측은 전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이날 국감에 출석해 경항모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 해군총장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항모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해군 전 장병이 똘똘 뭉쳐서 해나가겠다”며 “김영삼정부 때부터 25년간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2012년에도 해군 강화 연구에서 수직이착륙 항공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3만t급 경항모는 국방부가 2019년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공식화했고 작년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이 반영됐다. 또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경항모 건조를 위한 사업착수 예산 72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 경항모를 보호할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정찰자산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적 대함미사일과 어뢰, 지상 초음속 미사일 등에 격파될 위험성이 크다는 비판 의견에도 건조 계획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거듭 시사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해군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재발 방지를 위해 해외파병업무 관련 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파병인원 선발 조건에 ‘백신접종 완료자’를 추가하고, 해군본부 주관으로 파병 준비 상태 현장점검 등도 시행한다. 함정 내 공기정화체계 시범 적용도 추진한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