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11.19 14:55:51
어지럼증 연간 의료비용 5,500억 달해... 1회 의료비 지출도 평균보다 30% 높아
이석증으로 알려진 ‘양성돌발체위현훈’ 1834억으로 가장 비용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이혜진·김효정 교수 연구팀, 어지럼증 치료 프로세스 확립 통해 국가적 의료비 절감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지럼증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연간 약 5,500억 원에 달하고, 환자가 1회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지출하는 의료비도 평균 의료비 지출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의생명연구원 김효정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분석, 어지럼증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비용 부담을 산출하는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어지럼증은 평생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생리적 증상으로, 이석증 등 귀 질환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은 뇌 질환 혹은 심장병 등의 전신 질환, 심리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은 명확한 편이나,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원인을 파악하는 데만 오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고, 이 중 상당수가 치료를 중단했다가 병을 키우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어지럼증이 국가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의료비 부담을 유발하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통해 산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전 국민의 4% 이상이 어지럼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어지럼증의 주요 6개 원인 질환 중에서는 △양성돌발체위현훈(28.34%) △메니에르병(26.34%) △심인성어지럼(18.95%) △혈관어지럼(16.06%) △전정편두통(6.39%) △전정신경염(3.39%)의 순서로 원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질환 6가지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의료비용은 5,478억 원이었으며, 연간 의료비 지출은 양성돌발체위현훈(1,834억 5천만 원)이 가장 높았다. 양성돌발체위현훈(BPPV)는 통상 이석증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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