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바지 한 번 벗자!"…애도기간 중 생파한 용산경찰서
by김민정 기자
2022.11.16 20:59: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용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참사가 벌어진 지 엿새째인 지난 3일 사무실에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JTBC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현장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찍힌 것으로 이날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엿새째인 날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지도 않았던 시점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 경찰관 가슴에는 검은 근조 리본이 달렸었지만, 박수치고 웃으며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경찰관들 가운데 한 명이 “OO 아, 바지 한 번 벗자”고 농담을 하자 허리띠를 푸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이들이 생일파티를 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 수사본부가 ‘신고 대응 부실’ 등 혐의로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던 일선 대원들은 트라우마와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함께 견뎌야 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도 “다른 경찰서도 아니고 참사 관할 경찰서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당시 생일파티에 참석한 경찰관은 JTBC에 “아무 뜻 없이 했는데..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용산경찰서는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인 만큼 죄송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