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0만전자' vs '7만전자' 엇갈린 전망...삼성전자 반등하려면

by이혜라 기자
2022.04.06 17:33:40

삼성전자, 반도체 수율 문제·수급 불안 등에 주가 발목
증권가 전망 엇갈려...''10만전자'' vs ''7만전자''
성장성·미래 기술력 신뢰 회복 관건

6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삼성전자가 ‘6만전자’의 벽을 쉽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호한 실적 전망과는 별개의 주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대가 컸던 ‘10만전자’는 물 건너간지 오래고, 한 달 넘게 6만원대에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2주 신저가 기록도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수율 논란과 이에 따른 대형 고객사 이탈 가능성, 스마트폰 고의 성능저하(GOS)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발목이 잡힌 모습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는 등 수급 상황도 꼬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 했습니다. 미국의 긴축 행보 본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차손실을 우려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로 쏠립니다. 삼성전자는 내일(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3조원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규모입니다.



증권가에선 평가가 엇갈립니다. IBK투자증권은 오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11% 상향했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이번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등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낮췄습니다. 7만원대 목표가도 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미래 성장성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파운드리 등 기대감이 높았는데 수율 이슈가 계속 나오다보니 주가적으로 프리미엄을 못주는 환경이 돼서 (삼성전자가) 우려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겠죠.”

삼성전자는 올해 대규모 M&A 등 역대급 투자를 예고한 상태. 회사가 제시할 청사진이 추가 성장의 키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