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무선이어폰` 전쟁…애플 에어팟 넘을 각 사 전략은?

by배진솔 기자
2020.05.25 18:08:11

삼성전자, LG전자, 하만, 소니코리아 등 신제품 출시 예고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애플의 에어팟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하만, 소니코리아 등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은 올해 에이팟 후속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 다른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점유율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41.4%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전체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올해만 2억 2000만대로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하만, 소니코리아 등 각 사는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X’, LG전자 ‘톤 프리’, 하만 ‘언더아머 플래시X’, 소니코리아 ‘WF-XB700’)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신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X’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버즈X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해 소음을 차단해 온전히 이어폰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강낭콩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커널형인 기존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달리 이어폰 본체가 귀에 들어가는 오픈형 착용 방식이다. 자체 저장공간을 마련해 음원 MP3 파일, 오디오 북 등을 직접 저장해 스마트폰이나 외부 연결 없이도 단독 재생할 수 있을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 20일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톤 프리’ 신제품 출시에 앞서 체험단을 모집했다. 지난해 10월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처음으로 출시했지만 판매가 부진해 새로운 톤 프리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번 신제품은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커널형 방식으로 무게 중심이 귓구멍 안쪽을 향해 있어 착용감을 높였다. 또 이어폰 케이스에 무선 충전 기능, 대장균 등 유해 세포 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톤 프리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톤 프리 4종을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오디오 전문 기업 하만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 협업해 ‘언더아머 플래시 X’(가칭)를 개발한다. 톡쓰루 기술로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상대방과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했다. 또 1m 수심에서도 최대 30분간 물이 새지 않는 IPX7등급의 방수 성능도 지원한다.

이에 소니코리아도 22일 엑스트라 베이스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는 ‘WF-XB700’을 출시했다. 엑스트라 베이스 시리즈는 △EDM △팝 △힙합 △락 등 강렬한 저음이 매력적인 음악 장르를 감상하는데 최적화된 시리즈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이어버드로 귀의 세 부분에 맞닿아 안정적인 착용감을 준다. IPX4 등급의 일상 생활 방수를 지원해 운동 중에나 비가 올 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다보니 간편한 무선 이어폰이 트랜드가 됐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 업체들에서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 무선 이어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