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틀린 기상청 예보…'폭우'라더니 찔끔 내린 비
by김민정 기자
2022.07.07 20:00: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기상청의 예보가 또다시 빗나갔다. 7일 낮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지만 내린 비의 양은 극히 적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정오 전후로 경기 북부·서부와 충남북부에서 비가 시작해 낮(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엔 중부지방 다른 지역과 호남, 경북북부내륙, 제주 등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는 오후 들어 시간당 30~50㎜의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강우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강화군과 경기 파주시가 각각 1.3㎜, 1.2㎜로 가장 많이 내렸고, 서울에 내린 비는 양이 너무 적어 강수량이 0㎜로 기록됐다.
예상보다 비가 적게 옴에 따라 8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도 조정됐다.
기상청은 오후 4시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남부지방·제주산지 7~8일 강수량이 10~60㎜(많은 곳 80㎜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예상치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30~100㎜ 내리고 경기북부·강원북부내륙·강원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150㎜ 이상 쏟아진다는 것이었다.
다만 제주(산지 제외)·울릉도·독도·강원동해안(8일) 예상 강수량은 5~30㎜로 기존 전망이 유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에 폭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수도권엔 7일 밤까지, 강원내륙·산지와 충청에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엔 8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시간당 30~5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적게 오면서 7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았고, 이날 밤 전국 곳곳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오는 8일에도 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 기온은 23~27도, 낮 최고 기온은 27~3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