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늪에 빠진 네이버, CEO 세대교체로 신성장동력 가속화 기대

by이혜라 기자
2022.03.14 16:50:45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공식 선임
"핵심 사업 시너지 창출 및 신사업 발굴"
신사업 성장·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

14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네이버가 오늘 진행한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수연 신임 대표(CEO·최고경영자)를 공식 선임했는데요. CEO 세대교체를 통해 네이버가 어떤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이버가 오늘 오전 성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사내이사 선임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룬 자리. 특히 ‘81년생 여성 대표’로 내정 시부터 주목을 받은 최수연 신임 대표가 공식 선임되며 새 CEO 체제가 본격 가동됐습니다.

그간 네이버는 플랫폼사 규제에 따른 성장 정체와 사내 갑질 문제 등으로 잡음을 겪어온 상황. 이에 일 년 전과 비교해 주가는 약 20%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하며 안팎으로 네이버의 변화할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 신임 대표가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활약해온 만큼, 사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보다 다양하게 제시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섭니다.



최 신임 대표는 주총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검색이나 상거래, 기업간거래(B2B) 콘텐츠 등 핵심 포트폴리오들이 구축돼 있다”며 “이들 사업 간의 시너지를 잘 만들고, 5~10년 후에도 회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기존 네이버의 주력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도 보다 탄력이 붙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자신한 만큼 콘텐츠 사업 확장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힘쓰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 이후 플랫폼업 규제 완화 기조가 감도는 점도 네이버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주력 사업부 매출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웹툰, 제페토를 비롯한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에서는 네이버가 사업뿐 아니라 조직 문화 쇄신 등에도 힘써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존 경영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던 만큼 기업 문화 개선은 반드시 챙겨야할 과제라는 겁니다.

새 사령탑을 맞으며 다시 한 번 발돋움에 나선 네이버. 지난해 부진을 뒤로 하고 경영 쇄신과 주가 반등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