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3.93% 하락…7개월만에 600선 붕괴
by김윤지 기자
2020.03.11 15:53:06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도 개인 3.2억원 매수
시가총액 상위주 일제히 하락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1일 코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에 7개월 만에 600선으로 후퇴했다. 유동성 공급, 급여세 인하 등 미국이 각종 부양책을 내놨지만 코로나19 확산·유가 하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막지 못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6포인트(3.93%) 내린 595.61에 마감했다. 장초반 620선을 회복해 622까지 올라갔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점진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600선도 붕괴됐다. 591선까지 떨어졌지만 막바지 낙폭을 줄이면서 596선에서 마무리됐다.
미국이 대규모 재정부양 정책을 내놨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약속했던 부양 패키지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 금융시장은 하락했는데, 재정부양 패키지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가시화 여부 지켜봐야 할 정책 공조”라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6억원, 260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24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8.21% 하락한 가운데 기계장비, 제약,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IT부품, 제조, 반도체 등이 4%대 하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소프트웨어 등도 3%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3.08% 하락했으며, 에이치엘비(028300)(-5.14%), CJ ENM(035760)(-5.38%), 펄어비스(263750)(-3.64%), 스튜디오드래곤(253450)(-2.88%), 케이엠더블유(032500)(-1.98%), 에코프로비엠(247540)(-4.62%), SK머티리얼즈(036490)(-3.23%) 등 일제히 내렸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씨젠(096530)만 7.86% 올랐다.
개별 종목은 재료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신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마이크로젠(29.94%), 엘컴텍(037950)(8.78%), 오상자이엘(053980)(5.63%) 등이 오름세를 보여줬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이에스브이(223310),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거래가 재개된 한프(066110), 15분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출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힌 휴마시스(205470) 등은 30% 가까이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5억3849만주, 거래대금은 8조2134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199개 종목이 내렸다. 3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