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황교안 만남 성사될까 “의례적 아닌 진지한 만남에 생각 같아”

by김미영 기자
2019.02.28 15:11:03

황교안, 28일 강기정 靑 정무수석 접견
강기정 “文대통령, 靑-국회 대화 기회 항상 생각”
“황교안, 형식적 아닌 진지한 만남 고민하겠다고 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오른쪽)가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유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향후 만나 한반도 평화정책 등 현안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28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건네 받았다.

황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스몰딜이 이뤄지면 우리는 핵을 계속 지고 살게 되고 안보 위협이 커질 거란 걱정을 한다”며 “북미대화, 남북대화가 서로 원칙에 입각한 대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대통령께도 기회가 되면 또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비핵화란 개념부터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 한반도 비핵화란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명백히 정의돼야 그다음에 진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는 “비상대책위 체제를 끝낸 데 의미가 있다. 나름 최선의 결론을 내린 게 아닌가 한다”며 “한번의 전대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야당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이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국회가 열려야 하나는데 답답해하신단 말씀을 전했다”며 “국회를 열고, 청와대와 국회가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이 의례적인 만남보단 진지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토론하고 합의하는 만남을 바란단 말씀을 전했다”며 “다행스럽게도 황 대표가 진지한 대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고, 대통려과 황 대표 생각이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례적,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진지한 만남을 어떻게 할지 저도 말씀드리고 황 대표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