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4차 산업혁명 준비 수도권-지방 격차 우려"

by이진철 기자
2018.02.22 19:23:09

대구혁신도시 한국뇌연구원·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방문
"지방 과학기술연구 역량 키워야.. 기죽지 마라"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대구시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을 방문해 단백질 구조분석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구 혁신도시를 방문해 대구·경북 지역의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 시설 구축·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지자체가 협업하는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뇌연구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하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지방의 과학기술연구역량을 키워야 대한민국의 지역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구자들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지방에서도 4차 산업혁명 대비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곳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도 지방에도 4차 산업혁명이 잘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전국에 발신해서 지방도 기죽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이 19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됐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보다 많아진 첫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예산 편성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지방의 과학기술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내일(23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과학기술기본계획과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이 심의돼 2040년까지 내다보는 중장기 발전계획이 확정되고 지방의 과학기술 역량을 어떻게 더 키울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뇌연구원은 2011년 12월 설립돼 뇌분야 기초·첨단응용 연구와 산학연 협조체계 발전 등을 연구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첨단의료산업 인프라 구축 및 연구성과 제고 등을 위해 2010년 12월 설립됐다.

대구 혁신도시는 동구 신서동 등 9개동 일원에 421만㎡로 조성, 2015년 12월말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됐다. 첨단의료연구분야의 연구·개발·생산 기능이 집적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혁신도시 내에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