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04.21 21:58:5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그의 자녀인 조유경, 조유홍 씨가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117930)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과 조유경·조유홍 씨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6만7927주(0.39%)를 전량 매각했다. 앞서 최 회장 일가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했다.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함에 따라 한진해운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대한항공 측은 최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한 것은 개인 목적때문이라며며 대한항공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유수홀딩스 최 회장 측으로부터 주식매각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사실 확인 후 절차에 따라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매매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한 이후 최은영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 하지만 해운업황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았고 2014년 4월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긴 최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 사명을 유수홀딩스로 바꾸고 음식점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외식업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