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중국행…민주당 “중국어 잘해서 대사 지명? 기가 차다”
by이수빈 기자
2024.10.14 18:37:12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외교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건가"
"국격은 추락하고 외교 지평은 좁아진다"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주(駐)중국 한국대사에 김대기 전(前)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인사참사’로 규정하고 “대한민국 국격은 추락하고 외교 지평은 좁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駐)중국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을 내정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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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실장의 주중대사 내정은 회전문 인사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익보다 내사람 챙기기를 우선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관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계속되는 요구에도 돌려막기 인사로 화답하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은 절망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 전 실장의 주중대사 내정 배경으로 ‘중국의 사회, 문화, 역사에 천착해왔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을 갖췄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기가 차다”며 “윤석열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실장이 과연 중국 대사로 지명될만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엄중한 국제정세와 커져가는 한반도의 긴장 속에 그 어느 때보다 기민한 외교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비전문가를 중국대사로 지명하다니 윤 대통령은 외교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인가”라고 힐난했다.
정부는 중국에 김 내정자 임명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한 상태다. 아그레망을 받는 대로 김 내정자를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