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호 기자
2021.05.24 20:04:34
지난 21일 금 1g당 가격, 6만8000원..연중 최고가 근접
위험 회피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해 금 선호 분위기
"가격 변동성 심한 비트코인..금 관심 지속될 것"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4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최근 금 거래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1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 1g당 가격은 6만8000원으로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가인 6만9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연중 최저가였던 지난 3월 5일과 비교하면 무려 9.5%나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 금값도 오름세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금값은 온스당 1873달러로 지난 3월 말 대비 11%나 뛰었다.
금은 대표적인 실물 안전 자산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을 매입한다. 인플레이션 헤지, 즉 위험 회피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투자 대상으로 금을 구입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다. 깜깜이 거래가 가능한 금과 달리 모든 거래가 거래소를 통해 이뤄지는 투명성. 그리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면서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금값도 하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약점으로 꼽히던 변동성에 발목을 잡히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다시 안전 투자처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연초 2만90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서 지난 4월 16일 6만3000달러까지 치솟더니 이달 들어 고꾸러지면서 3만7000달러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고 또 지금이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자 외면 받던 금 시장에 투자자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암호화폐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금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심해 교환의 매개체로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금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비트코인에 투자하던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포착이 되고 있다. 기관이나 펀드 매니저 등이 금을 대거 사들이고 가격도 오르니까 여기에 동참하려는 모습이다.
일반 투자자가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과 간접 투자방식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골드바를 구입하는 것은 직접, 금 통장 개설은 간접투자에 속한다. 통상 골드바는 은행에 들러 통장을 개설한 뒤 매매신청서를 작성하면 구입할 수 있다. 또 우체국과 한국금거래소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금 통장의 경우 본인 은행 계좌에 예금을 넣듯 투자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소액 투자도 가능하고 원할 때는 언제든 환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금에 투자하는 금펀드나 금 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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