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5.03.04 17:39:57
신용·체크카드 거래는 그대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현대카드·신한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을 내놓지 않게 됐다.
기아차는 4일 현대·신한카드와 일반 신용·체크카드는 유지하되 복합할부에 한해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카드 가맹점 계약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복합할부란 소비자가 카드로 차를 살 때 캐피털사와 연계해 할부이자를 낮추고 포인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대·기아차는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율이 과다하다며 카드사와 갈등을 빚어 왔다.
기아차가 이번에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포함하면서까지 복합할부 신규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예 이 상품 자체를 ‘백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앞서 BC카드·신한카드와 복합할부 상품 운영 중단을 전제로 가맹점 계약을 맺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올 1월 전 차종 할부금리를 1%p 낮춘 4.9%(선수금 15% 이상, 36개월 기준)로 내렸다. 또 이달부터 K3·K5·K7 3종에 대해 연리 1.9~3.9%의 저금리 구매조건을 내걸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좋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