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붕괴사고 구조작업 난항…소방 "주변까지 접근"
by조민정 기자
2025.04.11 18:32:17
소방 "고립된 장소 인근 가스 냄새"
가스 차단 요청…상당 시간 소요될 전망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소방당국이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의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해 주변의 출입이 통제돼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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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구조대원들은 붕괴 사고로 인해 지하에 고립된 근로자 A씨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접근했다.
A씨는 고립 후 구조당국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던 굴착기 기사다. 중간에 몇 차례 연락이 끊겼으나 최종적으로 생존이 확인된 근로자다.
구조대원들은 “A씨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목소리가 들린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립 현장 주변에 가스 냄새가 나고 있으며,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도 보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근로자가 고립된 장소 주변에 가스관로가 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통해 가스 차단을 요청한 상태다. 구조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조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15분쯤 KTX 광명역 인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터널 보강공사 현장에서 균열이 발생해 현장 사무소 주변이 갑자기 가라앉고 바로 옆 8차선 도로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씨(30대·남)가 도로 아래 지하 현장에서 고립됐고 현장 관계자와 연락돼 소방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하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B씨(50대·남)는 아직까지 어디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아 소방대는 B씨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