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만명 감축” 독일철도 구조조정, ‘이것’ 때문
by김혜미 기자
2024.09.19 23:03:30
잦은 연착 문제…올해 정시도착률 60%대 그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독일 정부가 공기업 독일철도(도이체반·DB) 구조조정에 나섰다. 악명 높은 열차 연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 독일 남서부 스투트가르트역에 기차들이 접근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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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하르트 루츠 DB 대표는 전날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서 오는 2027년까지 1만~1만5000명을 감원하고, 이후 1만5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 20억유로(약 3조원)의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DB는 60여 계열사에 직원 34만명을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잦은 열차 연착으로 악명이 높다. 올해 정시 도착률은 63~67%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DB는 올 상반기에만 12억유로(한화 약 1조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DB는 지난 13일 물류운송 자회사 DB솅커를 143억유로(약 21조2000억원)에 덴마크 물류업체 DSV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는 등 잇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앞으로 손상된 장비를 하나씩 수리하는 대신 2030년까지 870억유로(약 129조원)를 들여 총 40개 구간, 약 4000㎞의 철로를 정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