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확산 우려에 亞증시 '폭삭'…닛케이 2만2000선 무너져
by정다슬 기자
2020.06.15 17:05:36
닛케이 3영업일 연속 하락…200일 이평선 깨져
선방하던 中도 낙폭 확대하며 2900선 못 지켜
배턴 이어받은 유럽장도 2%대 하락 중
| △11일 도쿄 증권거래소 앞[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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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제2감염 확산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3영업일 연속 하락해 전장 대비 774.53포인트 하락한 2만 1530.95를 기록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만 2000선이 5월 29일 이래 2주만에 깨졌다. 200일 이동평균선(2만 1755)선도 깨졌다. 이날 하락폭은 4월 1일 이래 최대였다.
JPX닛케이인덱스400와 토픽스(TOPIX) 역시 5일 연속 하락, 각각 2%대 하락한 1만 3801.09와 1530.78에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한 것을 계기로 제2 감염 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 농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라오닝성, 허베이성, 쓰촨성에도 연관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역시 인구가 많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중장기 투자를 하는 현물 매수세는 약해진 가운데 단기투자 위주인 선물 매도가 이어졌다. 미국에서도 15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이 열린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9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시장 심리를 억눌렀다.
디스코, 스크린 등 반도체 관련주와 패스트 리테일링, 화낙, 리쿠르트, JAL 등이 하락했다. 반면 화장지나 생리용품 등을 다루는 유니참과 통신회사인 NTT도코모, 바이오·의약회사인 시노노기 제약은 상승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도 29.71포인트(-1.01%) 하락한 2890.03에 장을 마쳤다. 2900선이 깨지며 5월 29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위안(34조 132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심리를 다독였다. 그러나 갈수록 낙폭이 확대하면서 결국 1%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마오타이주가 2% 이상 하락하고 중국평안보험과 중국건설은행 등 금융주로 하락했다. 자동차나 가전 관련 주식도 하락했다.
반면 의료관련 주식과 제2감염이 일어날 경우 식품 사재기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육류나 유통관련 주식이 상승했다.
선전거래소에서는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창업판’ 주가가 0.57% 상승했다. 이날부터 심천시장에서는 상장심사 기간이 단축되는 ‘등록제’가 시작됐다. 기업공개(IPO)와 증자활동이 활발해지며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선전종합지수는 0.28% 하락했다.
리리펑 절상증권 분석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억누르고 경기민감 산업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중국의 효과적인 방역수단을 감안할 때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27% 하락하며 출발했던 항셍지수는 5월 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 등이 나오면서 낙폭을 한때 0.61%까지 좁히는 국면도 있었다.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그래도 중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하더니 결국 2%대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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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나 HSBC, 중국핑안보험 등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길리자동차 역시 하락했다. 반면 인프라투자 관련 장강인프라홀딩스는 중국 정부의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대만 가권 지수 역시 3영업일 연속 하락, 전장 대비 123.68포인트(1.08%) 하락해 1만 1306.26를 기록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2% 넘게 빠졌다. 홍하이정밀공업과 델타전자. 스마트폰용 광학렌즈 세계 최대기업인 대립광전도 모두 주가가 빠졌다. 반면 백신 개발을 하는 국광생명과기 등 의료관련 주는 큰 폭 상승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유럽 증시 역시 2%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오전 7시 37분 기준 8.36포인트 하락한 345.70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