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文대통령 의지 불변"

by김영환 기자
2020.05.11 16:15:09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인터뷰
"당장은 어려워보인다..어떤 변수 생길지 알 수 없어"
"남은 임기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했으면"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우리의 제안이 북한에 의해서 받아들여지도록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변수 있을지 모른다. 지켜봐야 할 듯 하다”라며 “가능한 부분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협력사업 추진하다 보면 4차 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은 조성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남북이 감염병의 방역에 함께 협력하고 공조한다면 남북 모두의 국민들의 보건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 공동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북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개별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그간의 제안에 대해서도 유효성을 재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통령께서 단순한 군사안보 아니라 인간안보로, 질병·재난·환경 등에 있어서도 연대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좀 넓혔다”면서 “북한의 호응 있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 문법인 군사안보 대신 전염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인간안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던져 남북 공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최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조선의 태종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3년이 굉장히 좀 파란만장했다는 점에서 태종처럼 비춰지는 부분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에만 문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참모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이 있다”며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게 참모진의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