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보물존 등 새 단장… 12월 9일 재개관

by이윤정 기자
2025.12.05 14:45:35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 전시
해양유산의 가치 집중 조명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2월 9일 충남 태안군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제2상설전시실과 수중발굴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을 관람객 중심 공간으로 재단장해 새롭게 개관한다.

개편의 핵심은 전시실 중앙에 조성한 ‘보물존’이다. 이 공간에는 ‘청자 사자모양 향로’, ‘청자 연꽃 줄기무늬 매병’ 등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5점이 전시되며, 유물의 조형미와 특징을 강조한 영상도 함께 선보여 대표 해양유산의 가치를 집중 조명한다.

마도1호선 출수, 도기항아리, 죽찰, 갑각류(사진=국가유산청).
기존 유물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도 마련됐다. 태안선·마도선에서 출토된 도자기 문양을 디지털 영상으로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고, 마도 1·3호선에서 발견된 목간·죽찰의 기록 내용을 라인 드로잉으로 재구성해 이해도와 정보 전달력을 높였다.



제2전시실과 제3·4전시실을 잇는 공간에는 5개의 대형 화면이 설치돼 전시관 소장유물 속 앵무새·학·버드나무 등 문양을 움직이는 회화 작품으로 구현한 파노라마 영상을 상영한다. 관람객이 이동 동선에서 다양한 이미지와 색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수중발굴 가상현실(VR) 체험 공간도 대폭 확충됐다. 제한 시간 내 해양유산을 획득하는 양방향 게임, 마도1호선을 타고 암초와 태풍을 피해 항해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쭈꾸미 미끄럼틀’, ‘보물 수집 낚시’ 등 유아용 놀이시설도 마련해 어린이들이 해양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전시 개편을 통해 해양유산을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보다 적극적인 전시 기획·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