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4.05.02 22:41:40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VO)가 1분기 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의 매출 호조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지만 2일(현지시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1.25% 하락한 127.60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653억덴마크크로네(91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기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비만치료제 위고비 매출은 106% 급증했다.
그러나 강력한 매출에도 일라이릴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노보노디스크 체중 감량 약물의 인기와 지난해에 비해 주가가 55%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것을 기대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상승했지만 지난 분기 659억크로네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위고비의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배런스는 노보노디스크가 시장 선두 위치를 유지하고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수요를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기존 18~26%에서 19~27% 범위로 상향 조정했다. 배런스는 이는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노보노디스크가 치솟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데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말해주는 수치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