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4.03.21 22:52:44
비례 갈등으로 탈당 예고했지만 봉합
이준석 대표 만나 반도체패권국가 약속
“용인 세계반도체 수도로 세우는데 최선”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1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신당에서 총선을 완주하겠다”며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썼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전날 발표한 개혁신당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본인이 추천한 과학기술 인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초 이날 오후 본인 거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해 탈당이 예상됐지만,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양 원내대표는 결국 이날 밤 늦게 이준석 당 대표와 만나 갈등을 풀며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양 원내대표는 “저는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인 나라, 첨단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만들어야만 한계를 맞이한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며 “이런 한국의희망의 미래비전을 개혁신당이 조건없이 수용하겠다고 천명했기에 우리는 하나의 정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본인이 개혁신당 비례명단 발표에 반발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벨트를 핵심 총선 전략으로 삼은 당의 비례 명단에 단 한 명의 반도체 전문가도 없었다”며 “1호 영입 인재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가 아예 비례 명단의 후순위에도 배치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첨단산업계 인재를 영입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또 “당의 얼굴이 의사, 운동권, 여성운동가로 정의된다면 과연 우리가 반도체벨트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만난 일화를 공개하며 반도체 패권국가를 만들기 위한 약속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준석 대표님과 경안천을 걸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성공, 반도체 패권국가 도약, 제가 목숨을 바쳐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30년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 제 삶의 소명을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되어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국가,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며 “그 약속과 진정성을 믿고 저는 어렵고 힘든 이 가시밭길을 함께 건너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내일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며 “저는 언제나처럼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매진하겠다. 용인을 세계 반도체 수도로 세우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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