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09.07 22:43:41
CME 페드워치, 9월 75bp 인상 확률 80% 상회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금융시장이 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달(9월) 기준금리 인상 폭이 75bp(1bp=0.01%포인트)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2.25~2.50%에서 3.00~3.25%로 75bp 올릴 확률은 82.0%로 나타났다. 시장이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본 것은 근래 들어 가장 높다. 5월과 7월에 이은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이례적으로 빠른 긴축 속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달 50bp 인상 빅스텝을 점친 확률은 18.0%에 불과했다.
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확률을 추산한 것이다.
자이언트스텝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WSJ는 이날 “연준은 이번달 들어 실업률이 오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적인 약속을 계기로 75bp 인상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WSJ는 FOMC가 다가올 때 연준 통화정책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월가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이번달 75bp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오는 11월 FOMC 때 4%까지 올릴지, 아니면 3% 후반대에서 멈출지 여부에 시선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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