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우호포럼]"한중은 운명적 이웃" 미래지향적 관계 한목소리

by이유림 기자
2022.07.19 18:40:33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 개최
문희상 "한중은 가장 가깝고 중요한 동반자"
반기문 "한일 양국 협력할 수 있는 분야 많아"

[이데일리 이유림 이데일리TV 이혜라 이지은 기자]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한중우호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은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를 도모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한중수교 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TV·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차하얼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대한민국과 중국은 운명적인 이웃이며 양국은 가장 가깝고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한중수교 30주년기념사업준비위 명예위원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등 내빈들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문 전 의장은 “양국은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세계경제 침체의 파고를 함께 넘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중우호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평가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영상 축사에서 “한중 교류에 다양한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엽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이 아닌 미래를 향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양국 간에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한반도 문제 △전염병 대응 △기후변화 △경제통상 △청년교류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우리에게는 새로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30주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 측 인사들도 상호 호혜적 한중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팬데믹, 기후변화 등 한 국가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공동 과제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중 양국도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평등하게 협력하는 가운데 관계를 보다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시켜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문화, 인적교류 활성화로 양 국민 간의 마음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강대국 간 전략 경쟁 심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불안정성 확대는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분열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